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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 2025-09-05

외돌개

제주 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에는 바다 위로 홀로 우뚝 솟아 있는 기암이 있습니다.
높이 약 20m에 달하는 돌기둥, 바로 외돌개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홀로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이 바위에는 여러 이름과 전설이 함께 전해집니다.
사람들은 이를 **‘장군석’**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원나라 군과 싸울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 놓아 적군을 속이고 스스로 물러가게 했다는 설화가 내려옵니다.

또 다른 이름은 **‘할망바위’**입니다. 이 이름의 유래에는 특별한 전설이 담겨 있는데,
그 이야기를 통해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온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외돌개는 단순한 기암괴석이 아니라,
자연의 신비와 함께 역사와 설화, 그리고 섬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외돌개는 화산 활동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으로,
거대한 화산이 폭발할 때 형성된 뒤 오랜 세월 파도에 의해 주변 암석이 깎여 나가고
강한 암석만 남아 지금의 굴뚝 모양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형을 과학적으로는 **시스택(Sea Stack)**이라고 부릅니다.

돌기둥 꼭대기에는 소나무들이 자생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며,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인상을 주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탁 트인 바다와 외돌개의 장관을 눈에 담으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습니다.
넓은 바다 위에 홀로 서 있지만, 강인하면서도 조화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외돌개는
제주 여행에서 반드시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명소로 손꼽힙니다.


외돌개 전설 이야기

옛날 서귀포에는 바다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이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늘 함께 바다로 나가 생계를 이어갔지요.

어느 날, 잔잔한 바다가 펼쳐져 배를 띄우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채비를 마치고 바다로 나가니, 고기가 떼 지어 몰려와 금세 만선을 이뤘습니다.
오랜만의 풍요에 기뻐 돌아갈 때를 놓친 할아버지는 배를 돌리던 중 갑작스러운 풍랑을 만나
끝내 바다 깊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는 매일 바다를 바라보며 애타게 부르다
결국 그 자리에 돌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 돌이 바로 오늘날의 외돌개라 전해집니다.

그래서 외돌개를 옆에서 바라보면,
지금도 먼 바다를 향해 “하르방, 하르방~” 하고 부르는 할머니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지요.
파도 소리 속에 할머니의 목소리가 스며 있는 듯,
외돌개에는 애틋한 기다림과 슬픈 사랑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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