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섬들
- 2023-09-04
주변의 섬들
옛날 옛적,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서귀포 바다에는 수많은 무인도들이 떠 있었답니다.
섬마다 이야기가 깃들어 있어,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냈습니다.
서귀포항 남서쪽 바다에는 차가운 한류와 따뜻한 난류가 만나 서로 인사라도 하듯 부딪히는데,
그곳은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풍요로운 식탁과도 같았답니다.
그래서 먼 곳에서까지 낚시꾼들이 찾아와 낚싯줄을 드리우곤 했지요.
바닷속을 들여다보면, 붉고 파란 산호들이 꽃밭처럼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반짝이는 물고기 떼들이 춤을 추듯 지나갑니다.
또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듯, 해초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니
그 풍경은 마치 신비한 수중 왕국을 보는 듯했답니다.
[문섬]
서귀포항 남쪽 바다, 불과 1.3km 떨어진 곳에 작은 무인도가 하나 떠 있었답니다.
등대가 세워져 서귀포항의 관문처럼 자리 잡은 이 섬은 지금은 도 지정 문화재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지요.
서귀포 삼매봉 공원에 올라 외돌개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왼편 가까이에 손에 잡힐 듯 떠 있는 그 섬이 바로 문섬입니다.
문섬이라는 이름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옛날에는 모기가 워낙 많아, ‘모기 문(蚊)’ 자를 써서 문섬이라 불렀다고 하지요.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아주 오래전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그만 실수로 활집으로 옥황상제의 배를 건드렸다고 해요.
이에 크게 노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바다에 던졌는데,
그때 흩어진 봉우리가 바로 오늘날의 문섬과 범섬이 되었고,
뽑힌 자리에 생긴 웅덩이가 지금의 백록담이라 전해집니다.
이 문섬 바다에는 따뜻한 난류가 흘러, 아열대성 어류들이 모여 살고 있답니다.
무려 63종에 이르는 희귀 산호들이 자라나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풍부한 수중 생태계를 이루고 있지요.
그래서 지금도 스쿠버다이빙 명소로 이름나 있고,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특별한 섬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문섬 탐방 방법
1. 섬 상부 이동(섬 탐방) : 서귀포시청 문화예술과(064-760-2505) 유선 문의 후 출입허가신청서 발송
2. 갯바위 낚시, 해상 레저(물 속 탐방) 활동 : 문섬, 섶섬(서귀포항), 범섬(법환항) 각 항구에 상주 중인 관광어선 이용 시 선주가 신청하여 세계유산본부로 자동 신고됨
3. 유람선 : 서귀포유람선(064-732-1717) 이용 시 섬 주변 관람 가능
※ 문섬은 2022년 1월부터 섬 주변 해역도 출입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낚시 및 해상 레저 이용 시에도 반드시 허가가 필요합니다.
※ 상기 탐방 방법은 2024년 3월 29일 기준 작성 내용으로, 문섬과 함께 범섬, 섶섬 방문 시 문의처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 후 방문 부탁드립니다.
<출처 : 비짓제주>
[섶섬]
서귀포시 보목동 해안에서 약 4km 떨어진 바다 위에는 작은 무인도 하나가 떠 있습니다.
서귀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곳, 바로 섶섬이지요.
섶섬은 온통 상록수림으로 뒤덮여 있고, 무려 18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식물의 보고라 불립니다.
특히 난대 식물들이 모여 자라는 곳으로, 천연기념물인 파초일엽의 자생지로도 유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섬 주변 바다에는 어종이 풍부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맑고 깊은 바닷속 풍경 덕분에 스쿠버다이버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랍니다.
그런데 섶섬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특별한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섶섬에는 커다란 귀가 달린 붉은 뱀이 살고 있었답니다.
이 뱀의 소원은 오직 하나, 바로 용이 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매달 초사흘과 초여드레가 되면, 바닷속 용왕님께 정성껏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렇게 3년을 기도한 끝에 마침내 용왕님이 나타나 말했지요.
“섶섬과 지귀도 사이에 숨겨둔 야광주를 찾아오면, 네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뱀은 그날부터 야광주를 찾아 암초 가득한 바닷속을 헤맸습니다.
하지만 끝내 보물을 찾아내지 못한 채 병들어 죽고 말았지요.
그 뒤로 비가 오려 하면 섶섬 정상에 늘 안개가 깔렸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야광주를 찾지 못한 붉은 뱀의 영혼이 일으키는 조화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섶섬은 예로부터 줄푹도, 사도라 불리기도 했고,
마을 사람들은 매달 초사흘과 초여드레가 되면 이 섬에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 전설에서 비롯해, 제주 곳곳의 뱀을 모신 사당을 지금도 여드렛당이라 부른답니다.
<출처 : 비짓제주>
[새섬]
서귀포항 바로 앞바다에는 새섬이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지금은 새연교가 섬과 항구를 이어주어, 누구나 걸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지요.
‘새섬’이라는 이름에도 재미있는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예전 제주 사람들은 집 지붕을 띠풀로 엮어 만들었는데, 그 띠풀을 ‘새풀’이라 불렀습니다.
이 섬에 그 풀이 유난히 많이 자라서, 자연스레 ‘새섬’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랍니다.
2009년 새연교가 개통된 뒤로는, 무인도였던 새섬이 도시자연공원으로 꾸며져
도민과 관광객 모두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되었습니다.
섬에는 1.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목재데크 길과 숲길, 자갈길, 테마 포토존까지 갖추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바다와 자연을 만끽하기 좋습니다.
또한 광장에서는 연주회 같은 문화 행사도 열려,
새섬은 이제 단순한 섬을 넘어 서귀포의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고 있지요.
무엇보다 새섬에 서면, 눈앞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압권입니다.
서귀포항과 새연교는 물론이고, 푸른 바다 위에 범섬과 문섬, 섶섬까지 한눈에 들어오니
사진을 찍기에도, 추억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랍니다.
새연교를 건너 섬에 들어서면 음악이 흐르는 ‘뮤직 벤치’가 있고,
섬을 따라 이어진 고요한 산책길은 짧지만 특별한 여유를 선물합니다.
<출처 : 비짓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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